플라스틱 포장의 심각성
플라스틱 포장은 전 세계적으로 식품과 제품 유통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그로 인한 환경적 피해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매년 약 800만 톤의 플라스틱이 해양으로 유입되며, 그중 상당수가 일회용 포장재입니다. 한국은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며, 특히 대형 마트나 편의점에서 과도하게 사용되는 일회용 포장재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환경공단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폐플라스틱의 약 30%는 여전히 소각이나 매립에 의존하고 있어, 재활용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 정책과 소비자 행동 변화, 그리고 민간 기업의 참여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플라스틱 포장 줄이기 실천 방안>
1. 재사용 가능한 용기 사용 확대
플라스틱 포장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재사용 가능한 용기를 도입하는 것입니다. 서울 마포구의 ‘제로웨이스트 샵’에서는 소비자가 개인 용기를 가져와 식품, 세제 등을 필요한 만큼만 덜어가는 방식으로 쇼핑이 이뤄집니다. 프랑스의 슈퍼마켓 체인 ‘카르푸’는 일부 매장에서 리필 스테이션을 설치해 소비자들이 세제, 샴푸 등을 용기에 담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독일의 ‘운베르팍트(Unverpackt)’도 전국적으로 무포장 매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재사용 용기 실천 방법:
- 개인 텀블러나 유리병을 항상 휴대하기
- 마트 방문 시 다회용 장바구니와 통을 지참하기
- 로컬마켓에서 비닐 대신 천주머니나 종이봉투 사용하기
- 기업의 용기 대여 서비스 이용 (예: 리클(Recyl) 플랫폼)
2. 포장재 없는 벌크 판매 확대
소비자에게 필요한 양만큼만 제공하는 벌크 판매는 과도한 포장을 줄이는 동시에 음식물 쓰레기 감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서울 성수동의 ‘알맹상점’은 식자재, 세제, 스낵류 등을 무포장 벌크 형태로 판매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의 ‘Nada Grocery’는 벌크 판매 전용 매장으로 유명하며, 유리병을 보증금제로 회수하는 시스템도 운영합니다.
벌크 판매 확산 방안:
- 식품 리필 스테이션 도입
- 벌크 전용 코너 마련 및 할인 혜택 제공
- 소비자 대상 리필 용기 사용 교육 프로그램 운영
- 벌크 제품에 QR 코드로 원산지·보관정보 제공
3. 플라스틱 감축 관련 법 제정과 정책
정부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법과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022년부터 시행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비닐봉투 사용을 전면 금지하였고, 식품 포장에도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20% 감축, 재활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K-순환경제 이행계획’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포장을 재사용 가능하거나 재활용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포장재 지침’을 시행 중입니다.
제정된 주요 법령 및 규제:
- 2022년 11월: 일회용 컵 보증금제 전국 확대 시행 (일부 지역 시범운영 중)
- 2023년 1월: 편의점 및 대형마트 내 비닐봉투 제공 금지 강화
- 2024년 예정: 테이크아웃 시 종이컵, 다회용 컵 선택 의무화
- EU 2025년: 포장재 재활용률 의무화 비율 설정
4. 소상공인 및 로컬 시장의 창의적 대응
대형 유통 채널보다 유연한 로컬 시장은 친환경 포장 전환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수원의 ‘행궁동 로컬마켓’은 포장 없는 판매 원칙을 고수하며,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포장재 없이 직접 거래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구의 ‘슬로우푸드 마켓’은 음식물 저장용기로 옹기와 유리병을 활용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로컬 시장에서 실천 중인 방안:
- 용기 대여제도: 보증금으로 다회용기 제공 및 반납 시 환불
- 천연 포장재 사용: 바나나잎, 대나무껍질, 신문지 재사용 등
- 시민 참여 캠페인: ‘포장 없는 하루’, ‘용기 내 챌린지’ 운영
- 지역자치단체와 협업해 친환경 매장 인증제 도입
5. 기업의 친환경 포장 혁신 사례
국내외 기업들도 플라스틱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자사 PB상품을 중심으로 플라스틱 포장을 종이와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무인양품은 모든 상품의 포장을 최소화하거나 제거하는 방식으로 디자인을 변경했습니다. 덴마크의 체인 ‘코프(Coop)’는 신선식품에 퇴비화 가능한 포장지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기업 실천 방안:
- 생분해성 소재 개발 및 도입
- 재활용 포장지 사용 확대
- 다회용기 회수 및 세척 시스템 구축 (예: Loop, TerraCycle)
- 배송 포장 최소화 캠페인 전개 (예: 쿠팡의 ‘에코 패키지’)
6. 소비자의 행동 변화와 인식 개선
플라스틱 포장 줄이기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의 자발적인 행동 변화가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플라스틱 포장이 과도한 제품을 피하고, 친환경 포장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환경부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로 60%가 '환경 보호 의식'을 꼽았으며, 이는 해마다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소비자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
- 장볼 때 장바구니와 천주머니 사용하기
- 과대포장된 제품 피하고 벌크형 또는 리필 제품 구매
- 제로웨이스트 상점, 로컬마켓 적극 이용하기
- SNS에 친환경 소비 인증 올려 영향력 확산
- 기업의 플라스틱 사용 내역 확인 후 윤리적 소비하기
하고싶은말: 함께 만드는 플라스틱 없는 일상
플라스틱 포장을 줄이는 전략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우리의 건강과 미래 세대를 위한 선택입니다. 정부의 법적 기반, 기업의 기술 혁신, 소비자의 의식 변화가 삼박자로 어우러질 때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해집니다. 실천 가능한 구체적 예시들과 제도적 장치를 바탕으로, 이제 우리 모두가 플라스틱 없는 삶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가까운 로컬 시장을 방문하고,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작은 습관 하나하나가 환경을 지키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더불어 이러한 습관은 플라스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 섭취 위험도 줄여,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환경보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컬 푸드를 활용한 저탄소 외식 문화 조성을 위한 방안. (1) | 2025.04.08 |
---|---|
글로벌 푸드 체인과 로컬 푸드의 지속 가능성 비교 (0) | 2025.04.07 |
탄소 배출 없는 요리법: 로컬 푸드를 활용한 레시피 (1) | 2025.04.07 |
집에서 쉽게 실천 할 수 있는 로컬 푸드 라이프스타일 (0) | 2025.04.06 |
대형 마트보다 로컬 시장이 환경에 좋은 이유 (0) | 2025.04.06 |
로컬 푸드가 음식물 쓰레기 감소 영향에 끼치는 이유. (0) | 2025.04.05 |
로컬 푸드 vs 유기농: 무엇이 더 친환경적일까? (0) | 2025.04.05 |
푸드 마일리지란? 식품이 우리의 식탁까지 도달하는 과정. (0) | 2025.04.05 |